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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의 영향력, 자식에게 끼치는 영향력, 부모와 자식
    내 인생/이야기 2019. 8. 9. 02:13

    나는 학창시절 때, 부모는 내 인생과 성격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기에 부모의 조언과 잔소리를 모두 귀담아듣지 않으려 했고 나의 어떠한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는 오로지 나를 믿고 나에게 의지해왔다. 그렇다, 심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전부라고 생각했고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고, 내 자신을 좀더 알아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일단 나는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를 달고 살았다. 거의 나를 중독자 취급하는 부모님이었기에 내가 컴퓨터를 하지 못하도록 마우스가 키보드를 없애곤 하셨다. 심지어 내 지식이 다다르지 못하는 메모리카드(RAM)라는 것을 본체에서 빼갔다. 그때 나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큰 불만에 휩싸였다. 그렇다, 그때 당시에 내가 컴퓨터를 하지 못하면 매우 분노스러운 감정으로 변했고, 그것은 사실이었다.

     

    지금 이렇게 나이를 먹게 된 나. 즉, 성인이 된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지금 이 시간에도 나는 컴퓨터를 놓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솔직히 아직까지도 나는 납득하고 싶지 않지만 이것을 습관이라고 부른다. 습관에서 안 좋은 행동들을 가리켜 버릇이라고 하는데, 아직 이 사회에서는 컴퓨터 중독을 버릇이라고 부르진 않기 때문에 습관이라 명명하겠다.

     

     

     

    사람마다 각자가 살아온 환경에 따라 특정한 습관을 얻게 된다. 이것은 타인에 대한 요인이 있을 수가 있고, 오로지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특정 행동일 수도 있고, 자신이 보고 자라온 환경을 바라보며 만들어진 무의식 중의 행동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리 떨기나 손톱을 물어뜯거나 뼈소리가 나게 관절을 꺾는다던지 말이다. 그 중에 자신이 어떤 습관과 자주 반복하게 되는 행동이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것은 습관인가? 버릇인가? 부모님이 말하는 게 아마 잔소리처럼 들렸다면 그 행동은 버릇이라고 판단하게 될 것 같다. 아니면 자신의 행동에 어떠한 부정적인 요소를 생성하지 않는다면, 혹은 자신의 행동을 부정하기 싫어 버릇이라고 판단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습관이라고 부를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버릇이라는 게 있다면 바로 무의식 중에 컴퓨터에 앉는 것이다. 이것은 누가 시키지도 않고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아도 자연스레 모니터 앞에 앉아 마우스와 키보드를 잡는 것으로 인생을 살아오며 반복했던 자신의 습관이나 버릇의 욕구를 채우는 행동이다. 성인이 된 나는 어떠한 부분에서는 성숙하지 못하겠지만은 지금 내가 모니터 앞에 앉아 어릴 적이나 나이를 먹은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은 이미 나의 의식이 지배 당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 나에게 있어서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요소를 가져다준다. 게임의 폐인이었던 사람이 모니터 속 세상을 탈출한 사람들은 아마 지극히 공감할 것같다.

     

    그래서, 부모님이 나에게 했던 그런 컴퓨터 좀 그만하라, 컴퓨터 좀 적당히 해라라는 말은 물론 부모님마다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시겠지만 나의 부모님은 이미 큰 곳을 바라보고 하는 말일 것이다. 우리 아버지는 아주 가끔, 그 가끔이 매우 가끔인 정도로 게임을 하는데 그것은 누가 그 사람이 게임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빈도수가 적다. 퇴근을 하시고 안방 침대에 누워 노트북을 바라보는 것이 퇴근 후의 휴식이겠지만, 누가 봐도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 헤드셋을 쓰고 있지 않아서 일까? 그렇진 않다. 게임과의 거리가 아마 정답일 수도 있겠다. 아버지는 게임과의 거리가 멀고, 나는 게임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생 때 게임을 정말 많이 했던 걸 나는 보았다. 나는 보았기에 게임에 빠져든 것은 아니고, 내 어릴 적 인생을 거의 게임과 지내왔기 때문에 그렇다. 지금의 아버지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 왜일까? 그것은 아버지라는 타이틀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서 그런 거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성숙함은 나보다 몇 배나 높을 거라 예측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게임을 절제할 수 있는 심리적 근육이 존재한다. 그럼 나는 그런 심리적 싸움에서 매일 지고 지금까지 습관화된 나의 행동들이 무의식적인 컴퓨터 앞의 나를 만들었던 것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나는 이런 행동들이 이미 내 몸에 녹아들어간 것이다. 좀더 걸맞게 표현하자면 몸에 배긴 것이다.

     

     

     

    여기까지는 부모의 영향력이 나에게 전혀 끼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간접적으로 증명해주는 셈이 되버리는데, 그렇게 되버리면 내가 말한 첫 문장과 반대된다. 그렇다면 내가 여기서 제시해야 할 것은 무엇이냐? 그 아이가, 학창시절의 그 아이가 어떠한 행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 부모가 처음부터 관여를 하여 제지해야 하는 게 좋다고 말을 해야 할까? 나는 이 질문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개인의 행동에 대한 선택은 자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답은 사실 정해져있지 않다. 답은 항상 바뀌거나 틀리거나 맞거나를 거치는 시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물론 수학은 그렇지 않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라는 큰 틀에서는 그렇다. 생각과 생각이 맞대는 이 세상 속에서는 유동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수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오늘의 이야기를 끝맺어보겠다. 애매모호한 말만 남긴채 끝내버리는 이 이야기에서는 각자가 생각과 고민을 하는 시간을 던져준 것이다. 부모의 영향력을 수용할 수 있게끔 긍적적인 생각을 갖는 인식을 아이에게 조금씩 심어주는 것을 추천드리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이 글을 읽어줘서 너무나 감사하다.

     

     

     

     

     

    * 안녕하세요, 프로비던스노바입니다. 이번에 이야기라는 카테고리를 열어 오늘 첫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글은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하여 글의 내용이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볍게 읽는다는 마음으로 필요한 정보만 가져가 자신의 생각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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